로버트 마더웰 Robert Motherwell 미국, 1915-1991

       로버트 마더웰(b. 1915, 워싱턴)은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추상표현주의 1세대를 주도한 예술가이다. 1940년대 미국이 세계 미술계의 주류로 대두하는 전환기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로버트 마더웰은 뉴욕을 중심으로 한 모더니즘 미술의 주요 흐름에 화가이자 저술가, 기획자, 비평가로 크게 기여했다. 로버트 마더웰의 추상미술은 외적 세계의 묘사보다 주관의 감수성과 추상적 구조에 대한 감각을 더 중시했고, 인간의 시각이 지닌 우월성보다 회화 언어 자체에 대한 헌신을 강조했다. 로버트 마더웰의 대표 연작 중 하나인 <스페인 공화국에의 비가>에는 인류의 삶과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가 강렬한 붓질과 더불어 흑백의 대비로 이루어진 원형과 직사각형의 기하학적 구성으로 표현되었다.

       스탠포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철학을, 콜롬비아 대학에서 미술사를 수학한 로버트 마더웰은 1948년 추상미술을 알리기 위해 마크 로스코, 바넷 뉴먼 등과 함께 ‘예술가의 주제들(Subjects of the Artist)’이라는 학교를 설립했다. 1950년 그가 켄터키주 루이빌 대학에서 강연한 수업의 제목인 ‘뉴욕 스쿨(The New York School)’은 추후 미국 모던아트 1세대를 지칭하는 일반 명사가 되었다. 마더웰의 작품은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 모마,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미술관, 워싱턴 국립미술관, 바젤 미술관, 도쿄 하라 미술관, 런던 테이트,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미술관, 아일랜드 현대미술관, 로스 앤젤레스 폴 게티 미술관, 로스 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등 전 세계 주요 기관에 소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