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베르하스트 Alex Verhaest 벨기에, 1985

       알렉스 베르하스트(b. 1985, 브뤼셀)는 영상을 주요 매체로 하는 동시대 멀티미디어 예술가이다. 최신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예술 작품의 서사적인 가능성을 탐구하는 알렉스 베르하스트의 작품 세계는 언어의 본질과 한계, 그리고 이를 둘러싼 사회적 관습에 집중한다. 언어와 이야기에 대한 분석에 기반을 둔 알렉스 베르하스트의 작업은 동시대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지닌 잠재력을 실험하고,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인간과 기계의 공생 관계를 예술적으로 사유한다. 알렉스 베르하스트가 새롭게 분석하거나 서술한 이야기들은 사진과 회화, 영화의 경계를 부유하는 인터랙티브 영상으로 선보여진다. 고전 회화의 구성과 효과를 연상시키는 그의 작업에는 필름의 근본적 메커니즘과 함께 예술이 죽음을 다뤄온 방식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전제된다.

       현재 벨기에 브뤼셀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활동 중인 알렉스 베르하스트는 앤트워프의 성 루카스 예술 아카데미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베를린의 HKW(2016), 카를스루에의 ZKM(2015) 등의 주요 기관에서 전시를 선보인 알렉스 베르하스트는 상파울루의 전자 언어 국제 축제, 켄트의 신기술 예술상, 일본의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신인상, 오스트리아의 아르스 엘렉트로니카 골든 니카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