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tchaya Phinthong, Spoon [disk] , 2024](https://artlogic-res.cloudinary.com/w_1600,h_1600,c_limit,f_auto,fl_lossy,q_auto/ws-barakatcontemporary/usr/images/artworks/main_image/items/02/02ecb59e01fd4880854c887201e7e803/10-1.-spoon-disk-2024-.jpg)
Pratchaya Phinthong Thailand, 1974
숟가락 [원반], 2024
전쟁 불발탄(UXOs)을 녹여 만든 납과 주석
21 x 19 cm
Unique
Photo by Jeon Byungchul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은 베트남으로 향하는 보급선을 끊기 위해 공식적인 통지 없이 라오스에 약 270만발 이상의 집속탄을 투하했다. 그 중 30퍼센트는 아직까지도 현지에서 폭발하지 않은 채 남겨져 있으며, 이로 인해 끊임없는...
1964년부터 1973년까지 미국은 베트남으로 향하는 보급선을 끊기 위해 공식적인 통지 없이 라오스에 약 270만발 이상의 집속탄을 투하했다. 그 중 30퍼센트는 아직까지도 현지에서 폭발하지 않은 채 남겨져 있으며, 이로 인해 끊임없는 단기적·장기적 사상자와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라오스는 역사적으로 일인당 가장 많은 폭격을 당한 국가이다. CNN의 2016년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전쟁 동안 라오스에 투하된 폭탄의 양은 제2차 세계대전 내내 독일과 일본에 투하된 양을 합친 것 보다도 많다.
프랏차야 핀통은 라오스 북동부 나피아 마을에서 캐낸 불발탄을 녹여 식기와 기념품을 만들어 팔던 주민들과 협업하였다. 작가는 여러 갤러리 및 기관에서 받은 제작비를 주민들에게 제공하였고, 이는 함께 생산하는 물질이 서로의 영역과 가치를 확장하는 결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지금도 라오스의 많은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는 위험한 폭발물을 다른 용도의 물건으로 재탄생시켜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본래의 맥락을 새로운 것으로 탈바꿈하는 핀통 작가의 예술 행위와도 닮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