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일, 바라캇 컨템포러리에서 진행한 마이클 딘의 퍼포먼스 의 영상을 공개합니다.
하얀 빈 페이지로 구현된 전시 공간 안에 설치된 개별 조각들은 서로 포개어지고 수평으로 쓰러져 있으며, 드문드문 수직으로 서 있으면서 HAPPY BROKE SADS BONES WITH STICKS AND STONES와 같은 알파벳 글자를 완성합니다.
딘은 4월 3일 진행한 퍼포먼스 에서 전시 공간을 돌아다니면서 기타로 작품의 알파벳 몸체(alphabetic bodies)를 필사하며 소리를 내거나, 때로는 기타를 부수는 충격적인 행위를 했습니다. 기타 앰프는 작가가 퍼포먼스를 하는 동안 글자들 사이사이에 배치되면서 문장의 마침표 또는 순간을 강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앰프를 통해 공간으로 증식, 확산되는 사운드-공기-는 조각들이 자리한 환경을 둘러싸면서 조각의 물리적 존재(양감)를 드러내고, 생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이 행위는 바위 등의 자연물이 공기와 바람에 의해 부서짐, 편집 그리고 풍화의 과정을 재현한 것이기도 합니다. 작가의 퍼포먼스는 손가락을 이용해 기타 현을 두드리면서 음향적, 촉각적(tactile stylus)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딘의 신체와 기타의 목(neck)과 프렛(fret)의 마찰에 의해 발생하는 음향은 인간의 발화(목구멍, 혀의 마찰을 통해 실제 말소리를 발생시키는 것과 동일한)하는 과정 또한 보여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