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영 Chung Seoyoung 한국, 1964

Overview

       정서영(b. 1964, 서울)은 동시대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조각가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정서영의 조각은 1990년대의 한국 현대 미술이 ‘동시대 미술’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 잡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냈다. 급격히 변화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 속에 드러나는 비현실적인 간극을 조각의 요소로 끌어들인 정서영은 조각 자체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다룬다. 산업화된 사회 곳곳에서 흔히 발견되는 스티로폼, 리놀륨, 플라스틱, 스펀지, 합판 등에 집중한 정서영은 비(非) 조각적인 재료를 조각의 상태에 이르게 만든다. 고도의 압축성장을 통해 파생된 일상의 풍경 곳곳에서 자리 잡은 ‘기능주의적 사물’을 기민하게 포착한 정서영은 현실의 경제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며 생겨난 잉여 생산물이자 그 과정의 증거물인 ‘사물과 언어의 관계’를 적극적으로 사유하고 이를 조각적 상태로 끌어들인다. 사물에 대한 자유로운 사유에서 출발하는 정서영의 조각은 작가와 사물이 쌓아가는 내밀한 시간으로부터 파생된 새로운 차원을 형성하고 또 시적인 허구의 영역을 재구성한다. 서로 다른 사물들의 낯선 조합 속에 예상치 못했던 미지의 영역을 선보이는 정서영의 조각은 ‘사물이 조각이 되는 비범한 순간’으로 관람자를 끌어들인다.

 

       서울대학교와 슈투트가르트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정서영은 현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다.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한 정서영은 프랑크푸르트 포르티쿠스, 아트선재센터, 아뜰리에 에르메스, 일민미술관 등에서의 개인전을 비롯해, 제4회 및 7회 광주 비엔날레, 플라토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디어 시티 비엔날레, 도쿄 시세이도 갤러리, 타이베이 시립미술관, 홍콩 아트센터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또한 김세중 청년조각상,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예술가 지원금 및 예술 재단 지원금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등 국내 유수의 국·공립 미술관과 기관에 다수의 작품이 소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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