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로버트: 에클립세
지미 로버트(b. 1975, 과달루프)의 작업은 가시성과 정체성, 재현의 정치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특히 퀴어와 인종화된 신체가 역사적 및 동시대적 이미지 생산 속에서 어떤 위치를 점유하며 소외되어 왔는지를 질문합니다. 그는 자신의 신체를 작업의 중심에 두고, 움직임과 제스처, 종이와 같은 취약한 재료를 활용해, 보는 행위와 보이는 존재 사이의 권력 구조를 교란하며, 시각 중심의 미술사적 관습에 균열을 냅니다.
이번 전시는 지미 로버트의 국내 최초 개인전으로 그의 대표작들과 함께 새로운 영상 작품과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이번 신작은 로버트가 오랜 시간 이어온 미술사적 연관성에 대한 사유를 차학경과의 언어, 표면, 신체를 다뤄온 방식과 같은 접점 속에서 확장하는 작업입니다. 그는 차학경의 아카이브를 따라 예술적 유산과 동시대의 신체가 만나는 지점을 탐색하며, 이 순간이 어떻게 감각되고, 기억되며, 새로운 의미로 확장될 수 있을지를 모색합니다.